한국투자증권, 남·여직원 급여차 대형증권사중 최대

입력 2009-08-28 14:13 수정 2009-08-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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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대부분 계약직 입사해 연봉 낮아...급여차이 '1500만원' 삼성증권의 2배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남·여 직원들간의 급여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과는 거의 두배 차이가 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각 증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남녀 성별 급여액 차이가 1540만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남자직원의 평균 급여가 2950만원으로 여자직원 1410만원에 비해 무려 15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남자직원의 경우 평균근로 년수가 9.01년으로 여성의 7.12년 보다 약 2년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남자직원의 근속년수가 7.01년으로 여성직원 4.03년보다 무려 3년 가까이 많지만 오히려 급여 차이는 8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경우에는 남녀직원 급여 차이가 1300만원이다. 현대증권의 남자 직원이 3000만원, 여자직원이 1700만원이었고, 하나대투증권은 남자직원 2400만원, 여자직원 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은 1분기 남자직원 급여액이 2300만원이었으며 여자직원이 1100만원으로 1200만원의 급여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여직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반 사무직으로 들어오면 대부분 계약직에서 머물다 정규직으로 이동하는 형식이어서 남자직원과 급여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에도 남자직원과 여자직원의 급여 차이가 나고 있다"며 "실제 근무시간도 연봉차이에 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요구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영업직원의 경우 영업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남아 일을 하긴 하지만 여성직원들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며 "이러한 불만을 회사에 이야기 한다고 해서 딱히 개선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어서 불만 표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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