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기술적 저항으로 16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지난 해 9월 이전의 주가 수준인 1600선을 회복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수의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저항뿐 아니라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핵심 주도주의 조정 압력, 여전히 불안한 기관 수급 동향 등 외견상으로는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지수가 많이 오른데 따른 시장의 부담이 형성되고 있어 지수의 상승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일단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기조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스탠스나 핵심 주도의 흐름이 비교적 탄탄해 급격한 가격조정 보다는 기간조정 쪽에 무게가 실린다"며 "여전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실적 호전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핵심주 중심의 대응 보다는 조선, 화학 등 상승 시도 종목군의 변화를 감안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로 집중된 월말, 월초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지표로는 7월 산업생산, 8월 수출입, 2분기 실질 GDP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