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싱글족을 잡으면 돈이 보인다

입력 2009-08-30 13:40 수정 2009-08-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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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ㆍ생활편의 업종 등 '싱글족' 대상 업종 확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을 만끽하고 사는 '싱글족'들이 새로운 소비주역으로 등장하면서 창업시장도 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글족'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용이 빠르기 때문에 소비가 왕성할 뿐 아니라 소비를 선도하는 점을 감안,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업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싱글족의 확대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떠오르는 싱글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그들만을 위한 전략을 수립, 철저히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신속ㆍ간편에 영양까지 고루 갖춘 음식업 인기

싱글족에게는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거나 혼자 앉아 음식을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BAR형태의 매장이 인기다.

여기에 빠르고 간편하고 가격까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음식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갖춰 놓고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 뿐 아니라 영양까지 갖춰 싱글족들의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2000~3000원 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7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 폭이 넓다.

아침배달 전문점 '명가아침'은 각종 국과 찌개, 죽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춰놓고 아침 7시 전까지 무료배송 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기촌 플러스바'는 매장에 바를 설치해 혼자 찾은 고객이 바텐더와 대화를 나누면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요리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즉석 죽이나 컵 스프 등 간편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떡 전문점, 커피전문점이나 베이커리 등도 모닝세트를 제공하는 등 바쁜 직장인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 청소대행ㆍ반찬전문점 등 생활편의 업종도 필수

일반 가정의 경우 여건만 되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가사를 분담할 수 있지만 싱글족은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싱글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생활편의형 사업도 싱글족이 늘어날수록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셀프 빨래방, 청소 대행업, 반찬 전문점 등이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 '닥스리빙클럽'은 고객이 서비스를 주문하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청소 장비를 가지고 고객을 방문해 침대, 침구, 소파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준다.

또한 '알렉스 서비스'를 통해 해충 방제와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충 방제는 개미, 바퀴벌레, 먼지다듬이 등 생활해충을 전문 장비와 약품으로 제거하며, 홈케어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해준다.

침대나 소파, 세탁기 등의 경우 지속적으로 청결 관리를 해야 하지만, 청소하기가 쉽지 않아 서비스를 요청하는 수요가 많다. 특히 가사노동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싱글족들의 경우 서비스 수요가 더욱 높다.

셀프빨래방 '클린업24셀프빨래방'은 무인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코인 자판기 빨래방으로, 독신위주의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등의 주거문화 혁신에 따른 세탁과 건조를 원스탑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이 부족해 세탁기를 들여놓기 힘든 33㎡(10평) 전후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싱글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반찬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반찬 전문점도 싱글들에게 인기다. 요즘은 반찬 전문점들이 싱글 고객들을 겨냥해 100g 내외의 소포장 판매를 하거나, 한 사람이 한 끼 먹을 분량의 반찬들을 3~4가지 정도 모아 세트 메뉴로 판매하기도 한다.

◆ '나'를 위한 투자族 공략 필요

싱글족 대부분은 직장을 다니는데다가 아무래도 가족을 부양하는데 돈을 덜 쓰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특히 이들은 자기를 가꾸거나, 인생을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선뜻 지갑을 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연주의 피부관리샵 '아로마러버스파'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이용한 피부관리와 함께 스파와 아로마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피부관리전문점이 피부관리에만 중점을 둔 데 반해 아로마테라피와 스파를 결합해 피부 미용은 물론 몸 전체의 휴식과 건강까지 더했다.

이런 서비스들은 모두 사람들의 몸의 신경과 정신을 이완시켜 휴식과 안정된 몸의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외에도 원기회복과 혈액순환증진 등 현대인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스파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로마 러버'는 일반 호텔이나 데이스파 살롱의 3분의 1 수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1대1로 천연 제품을 사용해 직접 직원이 서비스를 해줘 싱글족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경제력 있는 싱글족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대두되면서 창업시장도 이들을 겨냥한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자신을 위해 투자하기를 좋아하는 싱글족을 위한 '아로마 러버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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