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고용시장에서 제조업과 제약업종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중 제조ㆍ제약업계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은 전년 동기간 대비 올 하반기 취업문이 활짝 열리는 반면, 제약업은 굳게 닫힐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48.9%(21개사)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며, 33.3%(15개사)는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17.8%인 9개사는 올 하반기 채용 진행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36개사의 채용규모는 98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1039명)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628명)와 비교해서는 채용규모가 56.1%로 대폭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 업종이 올 하반기 29개사에서 565명을 채용, 전년 동기간(486명) 대비16.3% 증가했고, 올 상반기(248명)와 비교해서는 무려 1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 업종은 7개사에서 415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는 작년 하반기(553명)와 비교해 24.9% 감소했고, 올 상반기(380명)와 비교해서는 9.2% 증감한 수치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세계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해 크게 위축되었던 국내 제조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올해 상반기를 고비로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