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정보DB '코참비즈'를 통해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연간 평균 매출액은 1조8270억원,순이익 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38%로 높은 수치다. 또 기업규모가 클수록 증가세가 높아 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75%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1000대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2004년 1억420억원, 2005년 1억990억원, 2006년 1억1920억원, 2007년 1억3260억원 등이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1%가 줄어들었다. 지난 2004년 715억원을 보이던 국내 1000대 기업들의 순이익은 매년 소폭 상승하면 2007년 907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 들어 536억원으로 4년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국내 1000대 기업들의 업종을 보면 제조업이 48%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5%), 건설업(10%), 금융업(9%), 출판·영상(4%), 운수업(4%) 등의 순이다.
국내 기업 상위 0.2%의 매출액 기준은 2221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기업 집단에 포함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16년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6년간 1000대 기업들의 잔존율(2003년 1000대기업이 2008년 1000대기업에 속한 비중)은 71%다. 1000대 기업에서 자주 교체된 업종은 부동산ㆍ임대업, 숙박ㆍ음식업, 제조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부동산 임대업의 1000대 기업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하는 등 업종별 부침(浮沈)이 가장 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