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매출ㆍ이익 양극화 '뚜렷'

입력 2009-08-31 09:26 수정 2009-08-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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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매출 38% 증가, 순이익 41% 곤두박질...부동산 부문 약세 뚜렷

국내 1000대 기업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정보DB '코참비즈'를 통해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연간 평균 매출액은 1조8270억원,순이익 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38%로 높은 수치다. 또 기업규모가 클수록 증가세가 높아 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75%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1000대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2004년 1억420억원, 2005년 1억990억원, 2006년 1억1920억원, 2007년 1억3260억원 등이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1%가 줄어들었다. 지난 2004년 715억원을 보이던 국내 1000대 기업들의 순이익은 매년 소폭 상승하면 2007년 907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 들어 536억원으로 4년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환율 급증 등으로 인해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순이익이 줄어든 어려운 시기라고 분석했다.

국내 1000대 기업들의 업종을 보면 제조업이 48%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5%), 건설업(10%), 금융업(9%), 출판·영상(4%), 운수업(4%) 등의 순이다.

국내 기업 상위 0.2%의 매출액 기준은 2221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기업 집단에 포함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16년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6년간 1000대 기업들의 잔존율(2003년 1000대기업이 2008년 1000대기업에 속한 비중)은 71%다. 1000대 기업에서 자주 교체된 업종은 부동산ㆍ임대업, 숙박ㆍ음식업, 제조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부동산 임대업의 1000대 기업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하는 등 업종별 부침(浮沈)이 가장 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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