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NO, '섹시' SUV, '투싼 ix'

입력 2009-08-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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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 스타일과 SUV 다목적성 결합...친환경성에 SUV 최고 15.4km/ℓ 연비 달성

▲지난 25일 강남구 논현동에서 첫 선을 보인 현대차 '투싼ix'.
'SUV'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ports Utility Vehicle)의 약자다. 하지만, 이에 과감히 '노(NO)'라고 답하는 차가 나타났다.

지난 25일 현대자동차에서 전격 출시한 '투싼 ix(아이엑스)'가 바로 그 주인공.'투싼 ix'는 SUV의 '스포츠(Sports)' 대신 '섹시(Sexy)'란 단어를 붙여 자신의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냈다.

광고 카피 역시 '움직이는 것 중 가장 섹시하다'라며 자신 있게 섹시함을 내세웠다.

◆움직이는 것 중 가장 섹시?

수입차들의 본산인 도산대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Platoon Kunsthalle)', 강남 한복판에 컨테이너 박스로 건축된 이곳에서 현대차는 200여명의 기자단들을 초청, '투싼 ix'의 출시행사를 가졌다.

현대차가 '투싼 ix'의 신차 출시 장소로 이곳을 정한 것은 강남 한복판에 부산항이나 인천항 부두에 있을 법한 컨테이너로 건축된 '플래툰 쿤스트할레'의 크로스오버적인 콘셉트와 쿠페와 SUV의 다목적성이 결합된 '투싼 ix'의 콘셉트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

또한 수입차들의 집결지인 도산대로 한복판에서 출시행사를 가지면서 수입차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투싼 ix'를 공개하기에 앞서 세계적 청바지 브랜드 '게스(GUESS)'의 패션쇼를 먼저 선보이면서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현대차 '투싼ix' 신차출시회.
◆강남 한복판 컨테이너 건축물서 이색 출시 가져

'투산 ix'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형SUV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월드 베스트카'로써 SUV의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하는 소형 SUV의 개발을 위해 SUV의 다목적성과 쿠페의 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표방한 차다.

또한 '투싼 ix'는 유기적인 연결을 강조한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한 동력성능, SUV 최고의 연비, 고급 편의사양, 최상의 안전성 등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했다.

현대차는 프로젝트명 'LM'으로 개발에 착수, 3년여 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2800억원을 투입해 '투싼 ix'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영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로 극심한 침체기를 맞이했던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며 "특히 개성과 기능을 고려한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SUV 시장 규모 확대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투싼 ix'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보적인 스타일과 최고 성능의 엔진, 고급 편의사양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투싼 ix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한 동력성능

차명 '투싼 ix'는 '미국 애리조나 주 남동부에 위치한 쾌적한 기후의 천연 관광도시'인 기존 차명 '투싼'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월드 베스트카' 반열에 올라선 '투싼'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했다.

이와 동시에 ▲inspiring(영감을 주는), intelligence(총명), innovation(혁신) 등 앞서가는 첨단 이미지와 함께 나(I, myself)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i'와 ▲SUV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도할 쿠페(Coupe) 스타일의 'Crossover Utility Vehicle'를 의미하는 'x'의 조합인 서브네임 'ix'를 추가해 기존 '투싼'보다 한층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기존 '투싼'보다 한층 세련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 담아

이날 처음 선보인 '투싼 ix'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익쏘닉(ix-onic, HED-6)'의 유연하고 생동감 넘치는 조형미를 반영, 현대적인 조형미와 스포티한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젊은 도시인 감각에 어필하는 내외장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디젤 모델에는 현대차가 순수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인 2.0 R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4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더불어 기존모델 대비 17.5% 상승한 15.4km/ℓ(2WD, 자동변속기 기준)의 SUV 최고 연비로 탁월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현대차 '투싼ix'내부모습.
특히, 디젤모델은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를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저공해차로 인정받아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이 5년간 면제되는 등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가솔린 모델에는 2.0 쎄타Ⅱ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66ps, 최대토크 20.1㎏·m,연비 11.7km/ℓ(2WD, 자동변속기 기준)의 우수한 성능과 연료효율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강력한 동력성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투싼 ix'는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 동력손실은 최소화하고 연비는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4WD X20 트림을 제외한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 차체자세제어장치는 엔진 토크 및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제어, 차량 주행안정성을 확보케 하며, 급경사 및 언덕길 주행시 브레이크 제어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경사로 저속주행장치(DBC)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를 추가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투싼 ix'는 ▲급제동 상황 발생시 제동등을 점멸, 후방차량에 위험을 알려주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루프 전면의 글라스를 적용한 파노라마 썬루프 ▲하이패스 시스템과 후방디스플레이 모니터를 ECM 룸미러에 통합한 통합형 ECM 룸미러 등 고급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는 투싼 ix'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력계통에 대한 보증기간을 기존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확대,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현대차 '투싼ix' 신차출시회.
◆최고연비 15.4km/ℓ에 '유로5'만족시키는 친환경성까지

현대차는 '투싼 ix'의 출시와 함께 20~30대의 젊은 층 고객을 중심으로 '투싼 ix'의 도시적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알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젊은 층이 모이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투싼 ix'를 전시해 출시 초기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문화, 예술, 스포츠 등과 결합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젊은 층의 친근함을 유도하는 한편, 수입 SUV와의 비교시승을 통해 '투싼 ix'의 상품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1만6000대의 '투싼 ix'를 판매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연간 4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투싼 ix'를 전시,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2010년 2월부터는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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