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제한된 레인지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1240원 부근을 여전히 맴돌고 있다.'
오전 11시 26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1.30원 오른 124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외환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데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감지될 때까지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흐름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내보이지 않고, 경제지표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심리적 호전 이상의 시그널을 주지 않고 있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국내증시의 조정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날 1600선을 하회한 점도 외환시장내 환율에 대한 하락 압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역외 참가자들의 뚜렷한 달러화 매수내지는 매도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월말 결제 수요가 네고 물량에 소폭 우위를 점하며 달러화 실수급 여건도 환율 변동에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재차 하향 이탈 했음에도 환율 상승 폭이 예상 밖으로 낮다는 점에 비취볼 때 시장내 관망 심리가 정착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월말 월초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