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올랐던 8월 CD 금리..9월은 힘들다

입력 2009-09-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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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금리 상승세 막바지..은행채보다 높아져

그동안 경기회복 기대감을 앞세운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승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CD 금리와 비교 대상으로 삼는 3개월 만기 은행채 보다 높은 수준으로 CD 금리 수준이 회복됐고 지난 8월 CD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서 장기금리와의 갭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 전까지는 CD 금리 오름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CD 금리는 지난 8월말(31일 기준) 현재 연 2.57%를 기록, 지난달 6일 2.42%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이후 0.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만기가 같은 3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는 2.55%로, CD 금리가 은행채 금리보다 현재 0.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CD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탔던 주된 배경은 시중 은행들이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정기예적금 판매의 만기가 돌아오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의 금리 경쟁 등으로 인해 발행금리가 낮은 CD를 통한 자금 조달에 주력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8월 중순 이후 주요 은행들은 CD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던 구간의 금리 수준으로 작게는 수백억원, 크게는 천억원 단위로 CD를 발행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국고채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장기금리가 조금씩 상승했는데 단기금리는 별로 오르지 않아 갭 차이가 있었다"며 "은행도 고금리 예금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CD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CD금리가 은행채 금리보다 높았는데, 은행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은행들도 낮은 CD 금리를 발행, 자금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근 벌어졌던 장기금리와 CD금리의 차이자 조금씩 좁혀지면서 금리간 비정상적인 간격 차가 정상 수준으로 복귀중인 만큼, 9월에도 8월과 같은 단기 급등을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도 "CD와 은행채 금리가 재차 역전된 상황이고 최근 은행권으로 시중 자금 유입이 재차 이뤄지고 있어 은행권 CD 발행을 통한 CD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CD금리가 지나치게 억눌렸던 측면이 해소되면서 이미 은행채 금리를 상회하기 시작,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상승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금융당국과 정부가 은행권 CD 발행 자제를 주문하고 자금조달구조의 다변화를 요구하는 등 지난 8월과 같은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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