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늦더위로 백화점업계들의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백화점들의 지난 8월 매출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5%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는 스포츠(28.6%)와 구두(25.6%), 화장품(25.1%) 등이 매출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식품(19.6%) ▲명품(18.2%) ▲골프(14.8%) ▲남성의류(13.5%) ▲여성의류(11.1%) 등 전 부문에서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8월 월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문별로는 명품 27%, 잡화류 13%, 영패션의류 9%, 가정용품 6.4%, 여성의류 2.8%, 식품 1.6% 신장했다.
신세계도 같은 기간 기존점포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9.7%가 늘어났으며 센텀시티까지 포함할 겨우 무려 24.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에 부진했던 남성의류·골프 관련상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올해 가장 좋은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는 해외명품과 화장품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류도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간절기 상품과 가을상품 매출이 늘어나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5.9%, 15.4% 늘어났다.
골프용품과 골프웨어도 각각 26.3%, 13% 증가했으며 스포츠 장르도 전체적으로 32.3%로 매출이 늘어나며 8월 매출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MD운영팀 김영복 부장은 "8월 들어 무더위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상품 수요가 일어나면서 매출이 높아졌다"며 "또한 남성과 여성정장, 골프 장르의 8월 매출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어 9월 매출 및 추석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8월 실적이 전년대비 9.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8월은 경기 회복세로 인해 명품, 의류, 잡화, 스포츠, 식품 등 전 부문 고르게 신장한 것이 특징"이라며 "명품은 11% 신장하여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고, 뷰티 11%, 하이쥬얼리 30%, 명품의류 4.2%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됐던 숙녀와 신사의류도 신장세로 돌아섰다.숙녀의류와 신사의류는 각각 6.3%, 3.4% 매출이 증가했으며 경기회복의 신호인 신사정장도 5.2% 신장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명품이 40.8% 증가해 가장 높았으며, 식품도 36.7%의 신장률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여름 비수기를 맞아 AK플라자가 활발하게 진행한 고객초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정고객이 많이 방문한 것이 매출 신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