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이중고 내년까지 지속 전망

입력 2009-09-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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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 상승으로 운항비용 급증...수급 불균형까지 지속 전망

선박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운항비용까지 상승하면서 해운시장 전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으면서 해운기업의 해운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올 초 톤당 215~235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선박 연료유가격이 현재 싱가포르의 경우 440달러, 로테르담 428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선박 연료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선종별 운임 약세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HR은 올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 현대 347.9를 기록, 연초와 비교해 29% 가량이 떨어진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체 계선된 선박중 비운항 선주들의 비중이 올 3월 26%에서 8월말 현재 4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선 시장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황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까지 선박 공급 과잉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시황 전반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해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 하반기에 접어들어 중국 항만의 체선 문제가 완화돼 선박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용대선 문제에 따른 '숨어있던 선박'까지 시장에 투입되면서 선박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조선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의 석유수입 확대 등으로 수송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선박 공급 확대 등으로 시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 건조된 유조선들이 대부분 예정대로 선주에게 인도되고 있으며, 해체 선박 움직임도 거의 없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올 하반기 평균 유조선 운임지수(WS)는 47.9로 지난 7월 조사 결과인 56.2보다 낮게 분석되고 있다.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세까지 둔화될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유조선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해운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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