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켈로 부대원 화천발전소 탈환 전승비 건립

입력 2009-09-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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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강원 화천수력발전소 탈환작전에 앞장섰던 '군번 없는 용사' 켈로(KLO, 미 극동사령부 주한 연락처) 부대원들을 기리는 전승비가 반세기 만에 건립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KLO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2일 화천발전소에서 켈로 부대원과 미 8군 마이클 쿠어 부사령관, 박정기 한미친선국민협회장, 오정석 2군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천발전소 탈환기념 전승비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2m, 폭 1.2m 규모로 제작된 전승비에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화천발전소를 탈환하는데 기여한 켈로 부대원의 전공을 기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 수립 후 미 극동사령부가 정보 수집활동을 위해 조직했던 비정규 첩보조직인 켈로부대가 화천발전소 탈환작전에 참여하게 된 것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당부 때문이었다.

당시 이 지역을 담당하던 미 10군단은 화천발전소 탈환에 나설 때마다 숲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중공군들의 육중한 포신을 보고 막강한 포병전력을 갖췄다고 판단했으며 폭격기로 대포 등을 섬멸하면 다시 배치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에 따라 밴플리트 미 8군사령관은 이 대통령에게 화천발전소 탈환을 요청했으며 켈로부대는 1951년 4월 인민군 가운데 중국어에 능통한 대원을 특별 교육시켜 침투시킨 결과 중공군의 대포가 모두 전나무를 깎아 만든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토대로 한국군 6사단이 기습 공격을 감행해 발전소를 탈환할 수 있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목숨 바쳐 이곳을 지켜낸 켈로 대원들의 숭고한 헌신 덕분에 오늘날 화천발전소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민족의 젖줄로 자리 잡았다"며 "켈로 부대원들의 희생이 조금이나마 재평가받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전승비를 세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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