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 현대증권

입력 2009-09-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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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업분야 강화해 'Big 3' 종합투자은행으로 도약

국내 금융시장의 역사를 한 단어에 담고 있는 증권사가 있다.

현대증권은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지난 45년 동안 한국 증권시장의 역사를 주도했다. '현대'라는 이름에는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역사가 담겨 있으며, 그만큼 커다란 가치를 담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재 첨단 제조와 물류, 금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대증권을 한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으로 발전시켜 그룹을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 또한 그룹을 대표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업계 1위 탈환은 물론 한국최고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달려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7일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을 출범시켜 '바이코리아' 시기에 증권업계에서 누렸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 회복을 통한 명가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초부터의 주식시장의 하락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회사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생산성 개념 및 효율적 예산집행과 책임경영 체제 구축으로 오히려 회사의 성장기반을 확충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리스크 관리와 영업역량을 축적해 올해 연초부터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증시호전과 주가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08년 한 해(1~12월)의 실적을 돌파했다. 이는 시장상황에 따라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회사의 자원을 집중 투입해 우선 수익창출을 극대화 하고자 했던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 강세를 예측하고 주식운용 한도 확대를 통해 상품운용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말 채권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보유한도 확대(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평가익 급증)를 통해 채권부문에서 타사에 비해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상품 및 주식운용부문에서의 이익은 물론 위탁영업 부문에서도 수수료수익 기준 업계 2위를 달성했으며, 올 상반기 IPO주관실적 1위 달성 등 전부문에서 업계 상위권 달성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현대증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들이 올 1분기 영업실적으로 이어져 세전영업이익 1056억원, 당기순이익 782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증권은 회사의 비전인 소매영업을 기반으로 사업분야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Big 3' 종합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는 "올해 위탁영업수익 기준 업계 2위를 달성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업계 1위 탈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자산관리 영업 및 IB부문에서도 업계 상위권으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글로벌 금융 환경변화에 전사(全社) 포지션의 리스크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한 현대증권은 전사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자금과 영업역량을 축적해오고 있으며, 또한 신규사업 관련 전산인프라 개발과 영업인력 충원에도 만전을 기해 하반기부터는 지급결제, FX마진거래,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 소매위탁영업 및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자산관리영업, IB,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업계 수위권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소매위탁영업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에 기반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영업을 전개하고, 특히 수수료 수익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고객기반 확대와 영업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주식과 채권 운용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금융위기 이후 저평가된 우량자산에 대한 자기자본투자 기회발굴과 다양한 투자대상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투자자산 및 향후 투자자산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 수익성을 제고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16일 통합리스크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규제환경변화와 글로벌 금융환경변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향후 종합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IB,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대형 M&A 및 부실기업 구조조정 관련 사업과 녹색뉴딜 정책관련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 참여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 현대증권의 위상에 걸맞는 IB부문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10년부터 사실상 전면적으로 도입될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전사적인 조직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한 강력한 영업을 전개해 초기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증권업계 3위 이내의 시장점유율 기록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현대증권의 노력은 올해부터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현대증권이 대형투자은행으로 변모하는 것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각 부문별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리서치와 IT 등 지원부문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심층분석 리포트 확대를 통한 고품질 리서치 자료 생산 및 스몰캡 리서치 강화를 통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포럼 활성화를 통한 국제영업 지원 및 이슈성 테마포럼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기존 시스템보다 5배의 처리속도와 3배의 용량을 자랑하는 차세대 시스템을 지난 3월23일 오픈했고, 소매고객 정보가 종합된 고객관리시스템(MOSAIC)을 구축해 체계적인 영업활동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있는 현재의 금융환경은 현대증권이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소매영업과 상품운용 부문에서 우선 명실상부한 업계 1위를 달성해 현대증권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증권도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거듭난다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늘 지니셨던 '할 수 있다는 정신(The Spirit of We Can Do)'으로 무장한다면 우리의 비전달성이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가 본 현대증권 (장효선 삼성證 연구원)

-업계 최고 CMA 금리의 프로모션 효과 기대...시장지배력 및 저평가 매력 부각

8월 초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CMA 프로모션 금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증권은 업계 최고인 4.6% 조건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급여계좌 설정 등의 부가 약정 및 특정 잔고 구간에만 적용된다는 조건이 있지만, 여전히 최고 이율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프로모션 효과는 기대가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고금리 지급 경쟁은 역마진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들을 감안시 그 수혜를 받는 고객 비율은 한정적일 전망이고, 장기적으로 고객기반 확대로 인한 크로스 셀링 발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의 1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원인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M/S(시장점유율) 상승에 있다. 지난 7월 현대증권 주식수탁(주식, ELW, ETF 기준) M/S는 7.3%로 2008년 9월의 4.3%를 저점으로 지속 증가중이며, 8월 M/S 역시 7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견조한 수수료수익은 올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지배력 확대는 오프라인 채널의 우수한 영업력,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 ELW 수탁 M/S의 급상승(4월 7%→7월 25%) 등에 기인한다. 또한 브로커리지 부문의 추가적 영업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중 지점영업인력에 대한 보상체계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해당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현대증권의 주가는 증권사 평균 기업가치와 비교할때 저평가 돼 있다. 향후 마켓 랠리 지속에 따른 높은 거래대금 수준을 유지할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현대증권이 가진 높은 이익 탄력성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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