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시한 'Green of IT'전략중 하나인 'IT 서비스 그린화 촉진'의 대표적인 사업분야가 데이터센터(IDC) 그린화다.
데이터센터는 보안시설과 관리인력을 갖추고 기업의 서버를 관리해 주는 곳으로 최근 정보화 진전으로 인해 전력 사용이 연간 20%나 늘어나고 있어 탄소배출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는“2007년 기준 모 기업은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60여 개 정도 보유, 한 군데가 1년에 8480만 Kwh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 데이터센터'사업을 추진, 이는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전기 사용이 최적화된 그린 데이터 센터를 의미한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우선 효율적인 냉각 및 전기설비 장치를 통해 열 환경을 개선하고 효과적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전체적으로 소비하는 전력의 45%가 발열처리에 사용되므로 발열처리와 냉각장치의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IT 장비 또한 30% 전력을 소모하므로 전력을 낮추는 프로세서 및 장비 도입 모두 수반돼야 한다.
전력 소모가 적고 열이 적게 나는 서버, 프로세서, 하드웨어를 도입하고 가상화를 이용해 서버를 통합하면 내부 전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 자원을 상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센터를 별도로 마련해 내부전력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는 가상화를 이용한 서버통합으로 가능하며 스토리지 역시 다른 기종의 것들을 하나로 통합해 단일화를 실현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들을 통해 정부는 우선 2013년까지 정부ㆍ지자체 전산센터의 선도적 그린화 및 민간 IDC 그린화 지원을 할 예정이며 2012년부터 IDC 인증·플랜트 규격화를 통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에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는“이를 위해서는 우선 IDC 서버 중 저전력ㆍ저발렬 서버 비중의 법규정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민간 투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법제도 즉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한 새로운 육성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탄소배출 관련 선-후진국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제도 변경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3대 IT서비스 업체의 IDC 저전력화 움직임
오래 전부터 데이터센터 그린화를 준비해온 LG CNS는 데이터센터 서비스 전반의 종합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수 있는 4대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회사측은 기존 상암 IDC를 가상화, 냉각수 활용 등으로 그린화했으며 IT 전시관 ‘On Green Space’ 개관했다.
이 외에도 불필요한 서버 전원 차단, 자체 IT관리체계 등 효율적인 시스템 부하 관리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에너지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IT자원 최적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상암IT센터의 최첨단 기술은 중국, 페루, 프랑스, 두바이, 터키 등 세계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삼성 SDS는 ‘유즈플렉스’ 서비스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한 저비용ㆍ고효율의 그린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서버, 스토리지 등 IT 기기 등에 대한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를 통해 전기나 수도 요금처럼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의 종량제 서비스가 기본이다.
지난 20일 그린 컴퍼니로서의 발돋움을 선포한 SK C&C는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 2개, 대덕1개 데이터센터를 전력 사용을 분석해왔고 올해 상반기에 그 자료를 토대로 한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현재 대덕 데이터센터 1000평 범위의 전력소모량이 약 일반 2만 가구 전력소모량과 비슷하다”며 “IT 장비와 그 기기를 돌리기 위한 공조설비들도 많은 전력을 소비하므로 향후 직류연결 서버, 저전력 서버 구매에 있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도 환경위원회를 구성, 매월 한 번씩 활동을 하며 각 사에서 그린 경영을 어떻게 운영할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9월 그룹 전체 그린경영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