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확산 우려 속에서도 항공업계의 국제선 수요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적항공사들이 국제선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항공업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중순 '실버위크'를 앞둔 일본 노선의 예약 인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43%가량 늘어난 가운데 중국 5%, 동남아 9%, 미주 17% 등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이달 국제선 평균 탑승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늘어난 74%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플루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 노선 수요가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달 일본 노선 예상 탑승률
은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런 가운데 국적항공사들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을 내놓으면서 국제선 고객 잡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여행객 전용 카운터까지 설치하면서 고객 잡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는 최근 비자간소화 조치로 인해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7월 이후 두달간 대한항공의 중국인 탑승객은 10만73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나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한-중-일 일주 운임 상품을 다음달 1일부터 선을 보인다.
이번 일주운임은 3국간 교류 확대와 최근 서울(김포),베이징,상하이(홍차오),도쿄(하네다) 등 3국의 주요 도시를 잇는 셔틀노선 증설 등 노선망 확대와 3국간 항공 자유화 추세에 따른 시장 확대와 선점을 위해 입안됐다.
저가항공사들도 다음달부터 저렴한 운임을 내세우며 국제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우선 진에어가 다음달 말부터 태국 방콕과 마카오 노선에 항공기를 이륙시킨다.
진에어는 이번 노선 왕복운임을 대형 항공사가 받는 왕복 일반석과 비교해 40~5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에어부산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일본행 국제선을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항공 수요 회복세가 전 노선에 걸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실적 회복을 위한 국적항공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