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녹색성장의 초석 그린IT ③] '스마트 그리드'로 전력사용 효율화 유도

입력 2009-09-04 10:51 수정 2009-09-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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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리드사업, 연구 개발의 리스크 큰 만큼 정부의 선도적 지원 필요

정부는 지난 5월 '그린IT 국가전략 방안'을 선포한 이후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고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그린 IT사업진행이 한창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그린IT 관련 사업중 전력절감 등의 화두와 맞물려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사업이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다.

'스마트 그리드' 란 IT 기술을 통해 전력 흐름과 정보들을 지능적으로 제어하고 전력의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원화된 발전 설비를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그린 IT사업중 특히 스마트 그리드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상당히 많은 탄소를 절감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GeSI(Global e-sustainable initiative)에 따르면 스마트 그리드는 물류 최적화를 통해 약 17.5억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 그리드의 장점은 다양하다.

홈 네트워킹 장비에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미터링' 장비를 접목시켜 개발할 경우 스마트 그리드 단말기와 홈 네트워크 연동에 필요한 단말ㆍ하드웨어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

사용자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조절하는 스마트 미터링은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 전력수요 감소를 유도할 수 있고 사용량도 체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송전과 배전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다수의 전력 발전 원천으로부터 재난 시 피해 복구의 극대화, 수급 상황 별 차등 요금제 등을 가능케 한다.

◆ 해외도 '스마트그리드'바람…국가별 특징 뚜렷

한편 스마트 그리드사업은 국가마다 그 목적이 달라 국내 상황에 맞는 사업 진행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 여겨 전력 인프라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은 국가간 전력 거래, 국내의 경우 녹색 성장의 핵심 요소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에너지부(DOE)에서 Grid 2030 비젼을 발표, 발전, 송전, 배전 및 홍 네트워크 등 양방향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해 에너지부는 민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에너지 안전과 공급 안정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2001년 캘리포니아 정전,2003년 중동부 정전 사태 등 국가에너지 사태가 수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유럽 전역에 걸쳐 송배전을 효율화 시키고 국가 간 전력거래 및 그리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곧 분산형 전원을 활용하고 보급 확대 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환경 보전에도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뛰어난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까지 총 4200억 원을 투자해 실증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0일 경기 의왕시 한국철도대학 녹색전력IT센터에서'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일례로 정부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지역 200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사용자가 언제든지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는 국가별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로 구체적으로는 송배전망과 수요자에 기반한 전력 제어장치를 개발하고 단말기ㆍ솔루션 등 하드웨어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수출 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리드사업은 연구 개발의 리스크가 큰 만큼 정부의 선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미국과 같이 스마트 그리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법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미국은 2007년 ‘에너지 독립 및 안전법’으로 전력 효율화에 대한 법제도적 보완을 강구했고 미국정부는 법 기반으로 매년 스마트 그리드에 1억 달러씩 투자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표준을 우선적으로 만들어 상품화시키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한국은 늦게 시작한 만큼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이다.

한 관련 전문가는 “GE,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이 스마트 그리드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2012년까지 4200억원을 투자해 실증단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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