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당국 잇따른 제재에 '침통'

입력 2009-09-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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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면한 은행들도 반짝 긴장..."향후 IB업무 크게 위축될 것"

금융당국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이종휘 우리은행장, 박해춘 국민연금과리공단 이사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 등 전현직 수장들을 중징계하면서 은행 내부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특히 금융당국의 칼을 피한 일부 은행들은 언제 어떻게 불똥이 떨어질지 몰라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금융수장들의 징계를 확정하면서 은행권들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침통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번 결정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스럽다”며 “시기적으로도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다. 이번 징계로 이제 겨우 시작하고 있는 투자은행(IB)업무 자체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B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금융당국이 칼을 휘두르고 있어 말 그대로 침통한 분위기”라며 “아직 금융위원회의 결정이 남아있는 만큼 이 기간 동안은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은행들은 다행히 이번 징계를 피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 어떻게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아예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 관계자는“지금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라며“지금으로서는 아무 할 말이 없다”고 함구했다.

한편, 금감원은 3일에 이어 4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황영기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파생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해 손실을 봤다며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또 박해춘 이사장과 이종휘 현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파생상품 투자손실과 관련해 투자자산의 사후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으로 '주의적 경고' 조치를,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는 ‘문책경고’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신한은행장 재임시 직원의 횡령 사건 등 종합검사결과를 토대로 ‘주의적 경고’ 조치를 각각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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