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발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깊은 고민에 빠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신종플루 발병추이에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구조조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신중함을 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이같은 조치에 다른 여행사들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이후 신규 예약고객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라며 "광고를 포함한 각종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선은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달 중순까지는 상황을 일단 지켜보고, 상황이 악화된다면 무급휴가를 포함한 일부 구조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기업들의 해외출장을 담당하는 여행사들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현대차·현대·KCC 등 범현대가그룹의 해외출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대드림투어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들의 해외출장은 예약을 통해서보다는 사안이 생길 때마다 이뤄지기 때문에 전년비 실적을 집계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며
"하지만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등으로 예년에 비해 해외출장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여행사에서는 신종플루로 인한 경영위기를 인센티브제 도입과 함께 해외호텔 서비스 및 패키지 상품을 재구성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