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위원장 "하반기 서민금융 지원 최우선"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금융부문 지원 차질 없도록 노력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7일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금융위원회는 하반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부문의 지원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외신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어려움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우려가 여전한 만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 부문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 5가지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 강화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법률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신전문 금융업법, 대부업법, 저축은행법 및 신용협동조합법 등 법 개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채무조정 및 전화대출 지원, 개인 워크아웃, 마이크로 크레딧 등 기 추진 중인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현재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안정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시중 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물 부분으로 원활히 흘러가고 있는지 여부도 상시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중 단기자금의 움직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동향 등을 상시 점검하고 쏠림 현상이나 이상 징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금융권간 자금이동 및 금융회사의 자금조달 및 운용 상황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금융회사의 내실경영을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이 경기 회복 조짐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무리한 외형 확대경쟁을 자제토록 하고, 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경영에 주력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논의 동향에 발맞춰 규제와 감독 체제 또한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금융안정위원회(FSB) 등과 같은 관련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규범 설정자'로서 글로벌 금융 규범 제정을 선도하고 글로벌 금융규제 개편 논의 동향을 보아가며 국내 금융규제 및 감독ㆍ검사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하고자 추진했던 선제적이고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에 재차 속도를 내고 채권 금융기관들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상반기 등의 영업실적 등을 감안해 대기업그룹 중간 평가를 9월 중으로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 채권 금융기관 주도의 상시 구조조정과 자본시장을 활용한 구조조정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번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ㆍ평가하고 글로벌 금융개혁 논의 동향 등을 감안, 종합적인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금융과 실물간의 관계, 겸업화 방향, 국제화 전략 등 금융정책 관련 이슈에 대한 방향 설정과 구체적 추진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