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때 '예금 천천히, 대출은 신속히'

입력 2009-09-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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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ㆍ대출부자 포트폴리오 재구성 필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연말 기준 금리 상승까지 예고되면서 예금 상품은 천천히 가입하고 대출은 신속히 받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최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간한 월간‘금융’9월호'에서 금리상승기 예금ㆍ대출 어찌할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강 센터장은 기고문에서“금리상승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는 예금 신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두어 달 짧게 굴리다가 시장상황을 보고 1년짜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구조적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존재하는데 장기로 운용되는 금융자산을 단기상품으로만 운용할 경우 운용기간에 대한 혜택을 볼 수 없다”며 “급격한 금리상승은 정책적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반면 시장충격을 초래할 수 있어 현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상승은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즉, 금리상승기라고 해서 무조건 신규예금을 미루면 오히려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1년짜리 상품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 센터장은 또 지금처럼 금리전망이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 ‘채권형 펀드’가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는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하는데 이자율이 오른다는 것은 곧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라는 것.

예컨대 10만원짜리 채권형 펀드를 이자율이 5%를 구입하고 이자율이 6% 된 시점에 환매한다면 약 1000원을 손해보고 되팔아야 한다는 이론이다.

반면, 금리가 오를 때에는 예금과 달리 대출은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변동금리의 경우 대출 기간 중 변동되는 부문만 추가부담을 지면되지만, 고정금리는 며칠 차이로 적지 않은 이자부담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출기간의 경우 무조건 짧게 잡을 필요도 없다는 것의 그의 견해다.

강 센터장은 “무조건 단기대출 금리가 유리하다고 대출기간을 짧게 잡을 경우 기간 연장 때 새로운 기준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장ㆍ단기의 의미가 없다”며 “본인이 갚을 수 있는 능력에 맞춰 기간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 갈아타기가 망설여질 때는 1년 이후는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도 곁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원하는데 중도 수수료 때문에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럴 경우에는 단순하게 1년간 아껴지는 대출이자를 비교해보고 최종 선택을 하는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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