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화학 '매수'·운수장비 '매도'

입력 2009-09-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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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 삼성엔지니어링 '사고'...삼성전자 · 현대차 '팔고'

외국인투자자들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망세를 보였다. 2거래일째 순매수였지만 그 규모는 미미했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4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4963계약을 순매도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1.03% 반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했고 코스피 시장은 0.02% 하락한 1608.57로 마감했다.

특징적인 것은 이날 역시 전거래일에 이어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매도세를 나타낸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순매도 상위 10위 내에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11만2500원, 4.65%↑)와 현대모비스(14만1500원, 3.66%↑)같이 시장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수석연구위원은 "홍콩 쪽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현대모비스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며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상 자금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인 매도세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현대차의 경우, 자회사나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지분법평가 이익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향후 회사 실적 개선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외국인들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기업내부적인 문제보다는 외적인 상황이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을 중심으로 철강금속, 운수창고, 금융업, 서비스업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운수장비을 중심으로 기계, 은행 등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IT하드웨어, 반도체, 금속, 컴퓨터서비스, 건설, 유통 등을 사들였고 IT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466억원)를 중심으로 삼성엔지니어링(224억원), POSCO(190억원), LG전자(187억원), KT(12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320억원), 현대차(291억원), SK에너지(239억원),SK텔레콤(158억원), 두산중공업(12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나투어(63억원), 태웅(35억원), 루멘스(18억원), 서울반도체(14억원), 우리이티아이(1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17억원), 이엘케이(14억원), 메가스터디(11억원), 크레듀(9억원), 씨티씨바이오(8억원)를 팔았다.

▲2009년 9월7일 외국인 순매수·순매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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