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도 4주 가량 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를 본격화한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라 저가형 선물세트 공급을 지난해에 비해 확대함과 동시에 300만원대의 고가 와인세트와 한우세트를 판매하는 등 고가제품 판매도 병행하고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1위인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해 평균 9만4000원이던 선물세트 가격을 10% 가량 내린 8만5000원에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훼미리마트는 기존 가격보다 최고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한 '초특가 추천상품' 12종을 특별 마련했다.
지난 설에 17만원에 판매하던 '한우꼬리반골 4kg'를 40%이상 할인한 가격인 9만9000원에 선보였으며, 영광 법성포산 굴비세트도 9만9000원에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한우세트, 굴비세트를 포함한 곶감세트, 김세트, 불고기세트, 수제햄 등 12종의 '초특가 추천상품'은 SK텔레콤 카드 사용시 추가로 15%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할인점 못지 않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훼미리마트는 1만∼2만원대의 실속형 상품을 대폭 늘렸으며, 상품군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건강식품류를 대폭 보강했다.
GS25는 저가 선물세트 확대와 함께 300만원짜리 와인, 190만원짜리 굴비, 150만원짜리 한우 등 명품 선물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GS25 관계자는 "명품 선물세트의 경우 백화점 판매는 많았지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우선 와인 관련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 소개됐던 와인 '페트뤼스 04'를 판매하고, '영광 함초소금알배기 명품세트'(28cm×10마리, 190만원) 등을 판매한다.
또한 2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 해 43가지에서 44.2% 늘어난 62가지를 준비했다. GS25는 이와 함께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배송 신청도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오는 28일 오후 3시까지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면 3000원에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상품의 경우 무료 배송도 해준다.
GS25 마케팅팀 김경환 부장은 "편의점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상품 구색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해 명품 세트까지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6일까지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팔도를 대표하는 특산물과 1만원대의 생활용품세트와 백화점 상품과 동일한 품질의 정육 세트, 다양한 종류의 전자 제품 등 예년에 비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해 총 300 여개의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29가지의 지역 특산물을 운영하고 롯데마트, 롯데슈퍼와 공동 매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구성, 구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 된 세븐일레븐 만의 실속형 고품질 브랜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더웨이도 전년대비 26% 늘어난 214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바이더웨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해 ▲LG마음1호(9900원) ▲칠레몬테스와인세트(4만5000원) ▲사과배혼합세트(5만원) 등 5만원 이하의 실속상품을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이 넘는 116종을 준비했다.
아울러 양주, 한우 등의 10만원 이상의 고가상품들도 53종을 마련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주소지로 직접 배송 받는 주문상품 접수는 오는 25일 까지 가능하며,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일반상품은 21일부터 전 매장에 선보여 추석 연휴 중에도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통한 추석선물세트 구입이 늘어나면서 다양하게 선물세트를 구비했다"며 "각 사별로 제휴 신용카드 할인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 점을 잘 활용하면 보다 알뜰한 추석 선물세트 구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