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 증시 조정의 시그널(?)

입력 2009-09-08 11:50 수정 2009-09-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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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세 이후 주식보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뚜렷

금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증시에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금값의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가져온 결과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주식의 경우 시장 조정을 염두해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9년 이후 금/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MSCI WORLD INDEX는 추세적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그래프 참조).

전일 금 12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장중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은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상반기엔 미국 달러화와 일본의 엔화가 가장 안전한 통화로 급부상했고, 미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기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금에 대한 선호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미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약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가 그 동안 상승에 대한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속도조절 성격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최근 금값의 상승은 위험선호도의 변화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달러화에 대한 헤지 수요가 아닌 실질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서부텍사스산중질유)을 감안해서 금값의 추이를 봤을 때 당분간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는 큰 상황이고, 반면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의 경우엔 단기적으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기간 및 가격 조정을 염두해두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코스피지수는 1500선 근처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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