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그린과 합병예정인 시노펙스그린테크가 베트남 댐용 유압실린더 시장에서 해외 대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시노펙스그린테크는 베트남 동나이(Dong Nai)지역의 3/4 댐에 수문조절용으로 사용되는 초대형 유압실린더 전량인 20기를 총 277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시노펙스그린테크는 베트남에서만 총 5개 지역에서 63기의 유압실린더를 수주, 베트남 댐용 시장을 석권함은 물론 국내 초대형 유압실린더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초대형 유압실린더는 댐이나 운하의 수문ㆍ갑문ㆍ보 등을 개폐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그 동안 독일의 힝거, 네덜란드 하이드로다인, 프랑스의 하이드로듀스, 미국의 이튼 등 4대 외국기업이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내 중소기업인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지난 97년부터 자체기술로 초대형 유압실린더 개발을 시작했으며 2000년대 들어오면서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시노펙스 그린테크는 베트남 세산댐, 분트스라, 세라폭알로이 등에서 총 43기의 초대형 유압실린더 수주를 받는 성과를 이뤘고 세계 3번째 규모인 말레이시아 바쿤댐에 32기의 초대형 유압실린더를 공급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시노펙스그린테크 이태환 사장은 "국내 4대강 정비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약 1000억원대의 초대형 유압실린더관련 시장이 예상된다"며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지난 10년 이상 기술개발을 통해 이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초대형 유압실린더 특성상 제품의 무게만 수십톤에 달하는 제품을 해외에 운송을 해야 하고 제품 설치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비용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초대형 유압실린더를 회사의 차기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한국기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후에는 관련 신기술을 국내 및 해외에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노펙스그린테크가 수주한 유압실린더는 길이 10.8미터에 이르는 제품으로 1기당 220톤의 수문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며 2010년 3월에 1차 10기, 10월에 2차 10기로 나눠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