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투협, '한국자본시장설명회' 동경 개최

입력 2009-09-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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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8일 일본 동경에서 일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한국자본시장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장기투자자금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한국증시의 FTSE 선진시장 편입 시점에 맞춰 개최된 이번 설명회에는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황건호 금투협 회장, 권철현 주일대사, 안도 도시오 일본증권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연설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일본에서 나이토 세이지로우 나이토증권 대표, 시게키 오쿠 에이와증권 대표, 하시모토 키요시 트레이더스증권 대표 등 136개 금융기관에서 약 300여명 이상의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대우증권 임기영 대표, 대신증권 노정남 대표, 유화증권 윤경립 대표, NH투자증권 정회동 대표, NHCA자산운용 최상국 대표를 비롯해 약 4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날 황건호 회장은 개회사에서 "일본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일본의 한국투자가 저조하다"며 "한국증시는 이번달 FTSE 선진국지수 편입에 이어 조만간 MSCI 선진국지수에도 편입될 전망이며 향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금융위기를 통해 재평가되고 있는 아시아적 가치를 바탕으로 아시아 공동번영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97년 외환위기와 달리 한국의 실물경제는 건재하고 자본시장 역시 양적ㆍ질적으로 도약하는 단계에 있다"며 "한국정부는 시장과 기업을 최우선 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성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도 도시오 일본증권업협회의 회장은 "일본 전체 펀드자금의 한국주식에 대한 투자규모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10분의 1 정도 규모"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일본기관투자자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입수해 투자처로서의 한국이라는 인식을 깊이 갖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주요산업을 애널리스트들이 종합적으로 분석, 발표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몰려 참가등록을 조기에 마감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명회 등을 통해 향후 일본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 일본 전체 해외주식투자금액(30조5000억엔, 2008년 말) 중 현재 0.5% 수준인 對韓 투자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일본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와 일본투자자들의 한국증시 수요기반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릴 수 있는 이와 같은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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