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는 8일 다음달 1일 출범하는 통합공사와 관련 "내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직슬림화를 단행할 것"이라며 "현장중심 경영체제로 재편해 실용적 집단으로 재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 내정자는 이날 오전 국토해양부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공사의 인사원칙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내정자는 "철저히 일 중심, 능력 위주의 인사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집에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문답.
- 집단에너지 사업 등 기존 기능의 폐지는 공적 기능 축소로 이어져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 아닌지.
▲토지주택공사에서도 공적인 기능은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폐지하기로 결정한 집단에너지 사업 등은 통합공사가 수행해야 할 공적 기능이라기보다는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과 경합하는 사업들이다. 또한 이미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질없이 완료하도록 할 예정이다.
-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을 하나의 본부에서 수행시 기대효과는.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을 단일한 조직에서 동시에 수행함에 따라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원가가 절감될 수 있다. 또 계획수립에 있어서도 택지계획과 주택건설계획간 정합성이 높아져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나친 인력감축으로 8·27일 정부가 발표한 보금자리주택건설 조기화 등 국책사업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철저한 군살빼기를 통해 통합공사의 핵심업무 수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면서도 정원감축이 가능했다. 이번 정원조정에서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위해 130여명을 오히려 증원했다.
- 정원조정 비율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과다한 것이 아닌지.
▲한국정보화진흥원(14.8%), 콘텐츠진흥원(14.5%) 등 공공기관 통합선례에 비해 정원감축 비율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두 공사간 다수 기능의 중복,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비율이다.
- 재무개선 특별조직은 어떻게 구성·운영할 계획인지.
▲통합공사 출범 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사내외 재무·회계 전문가로 구성하고 독립성을 보장할 것이다. 그간 두 공사 재무상태의 악화 원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케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