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 해도 주가는 부진한 이유

입력 2009-09-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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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 소식 알려지면 이미 주가에 반영

최근 국제회계기준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자산재평가 열풍이 불고있다. 선제적 재평가를 통해 기업 가치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평가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3분기에 자산재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서 14개 기업이다. 이 중 동양시스템즈, 현대디지탈테크, 한국내화, 대원화성,오스템, 에이스일렉트로닉 등 6개 기업이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자산재평가에 따른 가치상승효과는 없고 오히려 발표 당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일봉 기준 동양시스템즈의 경우, 지난 7월 16일 평가 결과 발표날 고점 대비 3% 정도 하락 마감했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지난 7월 23일 결과 발표날 고점 대비 8.85% 하락했다. 한국내화도 지난 7월 22일 발표날 고점 대비 .02%로 하락한 채 마감했고 여타 다른 기업들도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자산재평가결정 당시 이미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이 평가발표 시점에서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이규선 연구위원은 "오랜 기간 동안 자산재평가를 않은 회사는 재평가시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이는 회사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하지만 공정공시와 함께 기사화 되면서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가 되다 보니 이미 선투자가 되는 흐름이 보이기도 하다"며 "주식시장 논리인 소문에 들어서 자연스럽게 뉴스에 파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평가차익이 커서 종목이 탄력을 받고 상승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하지만 평가차익은 회사의 청산가치상에 한정될 수 있어 재평가 자산의 용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향후 처분할 예정이 있거나 처분이 가능해 차익실현이 가능한 토지의 재평가인지 확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유철환 책임연구원은 "평가차익을 통해 자산재평가가 숨겨진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다"며 "재평가 후 자산 매각시 매각 차익에 대한 세금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유 책임연구원은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주는 이미 시장에서 그 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유휴토지나 처분 예정인 토지의 재평가 가치와 당장 사용해야하는 공장부지에 대한 재평가 가치는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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