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G20 회의 이후 연내 금리동결 가능성이 부각되며 금통위의 우호적인 코멘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해 하락 마감했다.
특히 내일이 금통위라 여타 주체들이 불확실성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가 금리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9일 국채선물 9월물은 13틱 상승한 109.99포인트로 끝났다.
전일 미 국채 약세(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의 매도가 출회되며 전일 대비 -6틱 하락한 109.80에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자 증권사의 환매수도 유입되면서 110.00까지 급등했다.
점심시간 중 유동성지표 발표결과 최근 수개월간 상승률이 둔화되던 M2지표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 확인되자, 은행의 매도가 출회되며 109.95로 하락했으나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지속되자 다시 110.06까지 급등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 낙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전매도 및 은행의 매도가 출회되자 109.99로 상승폭이 축소되기도 했으나, 증권사의 환매수로 다시 110.04까지 반등 후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장 마감 무렵 보험사의 대량 환매수가 유입되는 한편, 은행 및 증권사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면서 109.97로 하락해 일반 거래가 종료됐다.
삼성증권 윤일광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는 내일 금통위에 대한 선제적인 포지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향후 움직임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지표를 감안하더라도 세부적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은 2bp 하락한 4.29%, 국고 5년은 1bp 하락한 4.81%을 기록했고 국고 1년의 경우에는 1bp 하락한 3.31%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1bp 하락한 5.34%, 20년물은 전일과 같은 5.51%로 각각 고시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4bp 하락한 3.34%, 2년물은 5bp 하락한 4.26%로 마감했다.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2.57%, 91일물 CP금리도 전일과 동일한 2.82%로 고시됐다.
국채 선물을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은 1109약, 연기금이 736계약, 증권선물 4253계약, 개인 237계약, 은행 7777계약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 외국인은 1만3021계약, 보험은 1090계약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8만5242계약으로 전일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