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호주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광구 지분을 인수한다.
가스공사 고위 관계자는 9일 기자와 만나 "호주의 LNG광구 지분 10% 가량을 인수키로 했으며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주식양수도계약(SPA)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6월 호주 천연가스·석유탐사개발업체인 블루에너지의 지분 10%를 인수해 호주 자원개발의 첫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처럼 가스공사가 호주의 LNG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이 지역 도입물량 비중을 점차 높여나가기 위한 것이다.
가스공사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전체 LNG도입물량 중 호주지역의 비중은 1.8% 가량"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호주 도입물량 비중을 25~3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바이어다. 그러나 카다르, 오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위기 시 수급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기존에 의존해왔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가스 재고가 고갈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공급처 확보가 필수적인 상태다.
한편 가스공사의 올해 LNG도입물량은 전년대비 15% 가량 줄어든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LNG 수요감소로 인해 지난해 도입한 2790만t보다 300만~400만t 가량 감소한 2400만~2500만t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