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랜망 사용업체 선물주문거래 속도 불공정 논란

입력 2009-09-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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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랜망을 이용하고 있는 증권·선물 4개업체가 선물주문거래속도가 최고 0.004초가 빨리 체결되고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 입주해 있는 NH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KB선물, 부은선물 등 4개 증권·선물회사들의 선물주문 체결속도가 다른 업체들보다 0.004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증권사와 선물회사는 KT데이콤 등의 통신망을 통해 거래소 시스템에 연결돼 주문체결속도가 0.016초가 걸리지만 코스콤 랜망으로 직접 연결하는 업체들은 0.012초가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선물사들은 속도의 경쟁 우위를 영업에 활용, 초단타 대량거래를 일삼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빠른 주문 체결을 통해 초단타 대량거래로 막대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래의 형평성이나 공정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문제가 불거지자 NH투자증권 등 4개사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매매시스템을 외부로 이전토록 하고 주문체결도 외부 통신사의전산망을 통해 하도록 조치했다.

증권거래 전산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콤은 "통신회선 뿐 아니라 각 회사에서 사용하는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에 따라 주문 체결 속도는 달라진다"며 "코스콤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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