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55억원을 투자해 금산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 한국타이어가 해외 공장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9일 타이어 연산 500만개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2년 동안 헝가리 공장에 2억3000만 유로(약 4091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3억2000만 유로(약 5692억원)를 투자해 가동에 들어갔던 헝가리 공장은 당초 2010년 완공까지 5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계획보다 완공은 1년 늦어지게 됐으며 총 투자액도 10%(5000만 유로) 늘어난 5억5000만 유로가 됐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말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게 되면 700명의 신규인력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의 총 직원 역시 1900명을 넘어서게 된다.
또한 유럽에서 기존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타이어를 교체할 때 중국과 한국에서 타이어가 운송되는 문제로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했지만, 연산 1000만개의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5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11년 완공될 헝가리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환경 친화적인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에서 고성능 타이어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장기 계획 하에 헝가리 공장에서 주행 중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렛(Run Flat) 타이어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헝가리 공장 추가 투자로 유럽 시장에 더욱 집중해 현재 5.8%의 현지 시장점유율을 6.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지난해 1월 763억원을 투자해 1단계 증설을 완료했으며 오는 12월 1992억원을 투자해 2단계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한국타이어는 600여명의 신규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연 생산량이 기존 1770만개에서 2200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헝가리와 중국 등지에서도 지속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 증설을 통해 더욱 균형 잡힌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라며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경영층과 임직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국내 투자를 단행해 국내를 글로벌 생산의 핵심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