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달쯤 가서명된 후 내년 7월경 발효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이혜민 FTA 교섭대표는 10일 "한국과 EU 양측이 오는 10월 중에 FTA 협정문 가서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정문 번역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비준 절차 등을 고려하면 발효 시기는 내년 7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현재 구체적인 가서명 일자를 협의 중이며, 통상장관이나 수석대표 중 누구로 서명 당사자를 정할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EU FTA는 당초 이달 중 가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EU 집행위측의 사정으로 법률검토회의가 늦어지면서 가서명 일자도 다소 늦어졌다.
이에 앞서 양측은 7월과 8월 브뤼셀과 서울에서 두차례 회의를 열고 협정문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가서명 이후에는 협정문 번역작업이 진행되며, 특히 EU측은 23개 공식 언어로 번역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3~4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내달 가서명 후 내년 1~2월 중으로 정식으로 서명하고 이어 7월 경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