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우리은행장 재임 시절의 손해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키로 했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박해춘 이사장이 이날 오후 전재희 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에 조만간 후임 이사장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은행장 재임 시절 4건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투자로 1억7000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이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징계까지 받은 인물에게 '국민의 종잣돈'인 국민연금 관리를 맡길 수는 없다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