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종플루 테마株' 불공정거래 적발시 엄단

입력 2009-09-13 12:00 수정 2009-09-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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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35개 테마주, 주가 조작ㆍ시세조종 여부 집중 단속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신종플루 테마주와 관련, 일체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가운데 증권시장에서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함에 따라 테마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언론에 신종플루 테마주로 보도된 35개 기업 가운데 16개 기업 주가가 최근 2개월 만에 무려 50% 이상 폭등했다며 신종플루 테마와 관련해 실제로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의 주가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제약ㆍ진단관련 종목보다 오히려 손세정제, 마스크, 열감지기, 공기청정기 등 파생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금감원은 이번 신종플루 테마주 이상 과열 현상은 지난 2005년 조류독감 유행당시 테마주와 종목, 진행 상황이 유사한 패턴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신종플루 테마주 주가 급등 진행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실적과 무관한 주가 급등→개인투자자 쏠림현상 및 투기거래 증가→주요주주 및 임원의 차익실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정의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 시장감시팀 국장은 "신종플루 테마주 주가가 단기간내 급등하는 과정에서 추종매매, 투기거래 등의 증가로 주가변동성 확대 및 개인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신종플루 테마에 편승한 인위적인 시세조종 및 주가 조작 소지가 있다고 판단, 테마주의 특성상 허위공시 및 언론 보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불공정거래의 특성상 신종플루 관련 주식 제보는 접수된 바가 없지만 향후 관련 테마주 거래가 과열 양상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되는 만큼, 시세조종 발생 여부와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플루 테마주는 현재 초기 단계로 동절기 감염 확산 및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더욱 과열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예방차원에서 혐의 발견시 신속하게 기획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신종플루 관련 기업에 투자시 추종매매 등을 지양하고 회사의 공시내용, 실적 및 성장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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