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서 활로 찾아야"

입력 2009-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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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위기 이후 극도로 침체돼 있는 자동차부품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내수 위주의 현 산업구조를 버리고 수츨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13일 내놓은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영성과분석과 새로운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대기업의 매출비중이 2001년에 43.6%였지만 지난해는 59.0%로 뛰었고 세계 100대 부품업체 순위에서 현대모비스가 19위를 기록하고 현대위아가 신규 진입한 반면, 만도는 탈락하는 등 완성차 계열사, 대기업 위주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2004년 48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산 부품 수입액이 지난해는 6억7300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완성차 계열사가 아닌 국내 부품업체들이 경영과 재무 측면에서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544개 1차 부품업체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유동자산의 유동부채에 대한 비율)을 기준으로 재무건전도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평균을 웃돌고 유동비율이 100% 미만인 위험군업체가 174개로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수출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업체들의 수출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자동차 부품 생산액 대비 수출의 비중은 지난해 21.2%로, 일본(44.3%), 미국(46.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유럽(34.9%)에도 크게 뒤지고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계기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진단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부품산업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 이후 수출지향형 성장모델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화,대형화,모듈화를 목표로 한 전략적 구조개편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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