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 건설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차세대 굴삭기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장쑤성 상주시 합자법인에서 '9시리즈 굴삭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940대ㆍ900억원의 선주문을 따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은 5톤급과 21톤급, 30톤급 등 차세대 굴삭기 10종으로 기존 제품보다 엔진 출력과 작업 성능을 15% 가량 향상됐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Hi-Mate)을 장착돼 있다.
굴삭기 원격관리시스템은 위성통신을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작업 중인 굴삭기의 상태와 작업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 분석할 수 있어 굴삭기의 고장 여부 및 소모성 부품 교환 시기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효과로 늘어날 건설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지사의 인력과 조직을 강화하고 각 지역에 영업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병구 건설장비사업본부 부본부장은 "중국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규모 시장”이라며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제2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