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올해도 ‘문제없다’
-‘웰빙’ 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Better Being’ 추구
-박진오 대표이사, “원료생산서 판매까지, 종합메디컬기업으로 키울 터”
무차입 경영과 연평균 20%의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알려지지 못해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이 있다. 올해로 업력 23년, 코스닥 상장 4년을 맞고 있는 대봉엘에스가 바로 그곳.
대봉엘에스는 지난 1986년 설립 이래 20여 년간 쌓아온 아미노산 제조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원료의약품, 화장품원료, 식품첨가물 등을 제조, 국내 및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 공급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올해 특히 대봉엘에스는 기존사업 분야를 벗어나 꾸준한 연구 개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기업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나 재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며 외부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모두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이사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의사 이며 동시에 기업 대표인 박 대표는 “약품과 화장품 원료, 식품첨가물 등은 인체에 직접 닿거나 투입되는 만큼 선진국에서는 이를 통합해 연구 발전시킨다”며 “대봉엘에스도 이같은 구도를 가지며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하루에도 제주도와 중국, 서울과 인천 등을 오고 가며 정신 없이 바쁜 스케쥴을 쪼개 박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힘찬 도약
대봉엘에스는 창립 23주년을 맞는 중견기업이다.
의약품ㆍ화장품 원료 제조업을 넘어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for Human Better Being)을 표방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우선 기존 사업분야인 의약품과 화장품, 건강식품은 연결고리 처럼 함께 연구,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관계사인 대봉엘에프의 어류전용 물고기 사료를 개발, 업계 최초 물고기 사료를 만들어 9월말부터 판매 예정에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어류용 사료업에 진출한 대봉엘에스의 관계사 대봉엘에프는 제조과정에서부터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어류 전용 사료를 만들 포부로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대봉엘에프가 개발한 어류 전용사료는 물고기가 섭식시 물에 침강과 손실이 있는 생사료보다 우수한 부상 무손실 펠렛 사료다. 또한 사료계수가 0.95 이하로서 배출물이 거의 없어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는 완전한 사료이며 2중층 특수 제형기술을 적용해 소화 흡수가 최고에 이룰수 있는 세계 최초 기술로 만들어진 사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봉엘에스는 대봉엘에프가 어류 사료 분야사업이 본격화되면 의약품 원료 제조전문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료에 들어가는 특수 원료를 공급하게 될 방침이다.
◆현 주력 화장품 사업은 강하게
대봉엘에스의 주요 제품은 헤어케어용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로서, 선진국의 화장품원료와 비교시 품질 면에서 손색이 없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헤어케어용 화장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 요인은 소비자들의 헤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손상 방지를 위한 고급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봉엘에스는 헤어용 화장품원료인 시스테인과 치오화합물 유도체 등과 관련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저자극 고효율의 파마넌트웨이브제 주성분으로 각광 받고 있는 엔아세틸엘시스테인(N-Acetyl-L-Cysteine)의 시장접목에 성공해 현재 대부분의 파마넌트웨이브 제조업체에 원료 및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테인 및 치오화합물유도체는 향후에도 당사의 주요 품목 군으로 성장하리라고 예상되며, 이밖에도 피부 흡수를 통해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아미노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왔으며 엘시스테인염산염 및 엘시스테인프리베이스의 경우 2000년도부터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대만에도 수출을 성공했으으며 고가의 신제품 펌제원료인 디엘-시스테인염산염(DL-Cysteine HCLH2O)과 디엘-시스테인 프리베이스(DL-Cysteine Free Base)의 경우 2004년도부터 일본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에르도스테인(Erdosteine)을 2005년부터 중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 아닌 필수
대봉엘에스는 그 동안 내수위주의 사업에 전념해 온 회사다. 이 때문에 내수시장의 한계를 감안하면 대봉엘에스에겐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봉엘에스의 화장품 수출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1%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2010년을 해외진출 원년의 해로 삼아 현지 파트너들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원료만 수출하고 있던 대봉엘에스는 베트남 현지파트너와 고가의 화장품 개발과 함께 수출을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동남아 시장을 타켓으로 다양한 제품수출을 구상중이기도 하다.
또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박 대표의 의지에 따라 미백제품등의 연구결과로 제품이 양산될 전망이라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손소독제 업계 최초 특허 취득
대봉엘에스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이 또 하나있다. 바로 신종플루 확산 예방인 손소독제.
최근 신종플루 예방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대봉엘에스도 손소독제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봉엘에스의 관계사인 유씨엘은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손소독제(의약외품)를 출시했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손 세척제(핸드워쉬)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유씨엘의 손소독제가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엘이 개발한 손소독제는 각종 물건을 접촉, 호흡기 질환과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켜주며 비누를 이용해 씻어도 남아있는 유해한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
비누나 물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유해한 세균을 최고 99.9% 제거할 수 있어 효과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손소독제의 경우 자주 사용할 경우 손 트임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를 막아줄 천연 보습제를 가미한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유씨엘은 여러 유명 유통업체와 함께 다양한 손소독제 허가를 추진하고 있고 이미 보령메디앙스와 손소독제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 관공서, 초, 중, 고등학교, 공공시설 등에 손소독제 제품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한편 비상장사인 유씨엘은 박 대표가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다. 대봉엘에스는 향후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기업 편입을 구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