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일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선 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였다.
14일 기관은 대체로 경기 방어주들을 대거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 동안 소외됐던 통신업종(SK텔레콤,LG텔레콤)과 유틸리티업종(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을 대거 매수했다.
반면 대형IT주들을 대거 매도했다. 최근 환율 하락과 단기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증권 김주형 팀장은 “금일 대형 IT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의 모습이다”고 전했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이어진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다음 주 G20 회의가 단기적인 방향성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며 “환율과 관련된 이슈들이 잘 마무리되는 시점에선 기존 주도주들(IT,자동차)들의 저점 매수 타이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3시2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11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59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한국전력(341억원), 현대차(209억원), SK텔레콤(177억원), 롯데쇼핑(91억원), LG텔레콤(64억원), NHN(59억원), 한국가스공사(5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LG전자(87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삼성전자(762억원), LG디스플레이(590억원), 신한지주(379억원), 삼성물산(358억원), 하이닉스(347억원), SK에너지(265억원), LG(214억원), LG화학(20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 전지의 수혜주로 각광 받고있는 파워로직스(2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동국S&C(26억원), SK브로드밴드(25억원), 태웅(16억원), 성광벤드(12억원), 메가바이온(6억원), 신텍(6억원), 인터파크(6억원), 이오테크닉스(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미래나노텍(2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조이맥스(16억원), 엘앤에프(16억원), 테크노세미켐(14억원), CJ오쇼핑(13억원), 소디프신소재(13억원), 동진쎄미켐(13억원), 대화제약(12억원), KH바텍(1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