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국내은행 자금조달 규제 강화할 계획"

입력 2009-09-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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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만 단기부채보다 1년 이상 장기채무 비율 높여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앞으로 국내 은행들의 자금조달 규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오는 1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차 FSB 총회 참석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은 앞으로 1년 미만의 단기부채보다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채무 비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와 관련, "현재 금융당국의 규제는 느슨한 편"이라며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단기 유동성 요건을 높이고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신용경색 위험을 겪은 만큼 국내은행들의 장기부채 조달을 확대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세계경제 회복의 좋은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금융개혁에 대한 추진력이 약화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FSB 회의에서도 새로운 은행 감독규율 개발의 모멘텀을 지속시키기 위한 권고사항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새로운 유동성 규제는 국내은행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에 진입한 해외은행 지점들에 대한 규제는 향후 FSB에서 합의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또한 "신흥국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앞으로 각국의 금융당국간 정보공유를 확대해 한국과 같은 나라의 금융당국이 국내에 진입한 미국이나 유럽은행의 자회사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게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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