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국내외 금융시장내 형성된 위험선호 거래 분위기를 반영하며 개장과 동시에 연저점을 경신하며 장초반 1210원대마저 하향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7.70원 내린 121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면서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수 기조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밤 뉴욕 금융시장 랠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서울환시를 둘러싼 제반 환경이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고 이날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뉴욕증시 강세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연일 계속되는 가파른 원화 강세를 늦추고자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연저점 돌파 이후 달러화 저가 인식에 따른 매수 수요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화값의 추세적인 강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현재 시장 참가자들사이에 형성된 분위기는 한 마디로 '숏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 상승 폭에 주목한 1210원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