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올해 초 추천 상품으로 내놓은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일부 펀드들은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올해 초 10개 증권사가 추천한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의 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추천펀드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펀드는 교보증권이 추천한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으로 이 펀드는 연초이후 40.4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7.47%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 추천펀드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7%P 이상 밑 돈 셈이다.
이 외에도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추천한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증권투자신탁1(주식)C'도 연초이후 41.43%의 성과를 기록하며 추천펀드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추천한 '하이카멜레온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도 같은 기간 43~44%의 성과를 기록, 시장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추천펀드 가운데 성과가 두드러지는 펀드들도 있다.
HMC투자증권이 추천한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는 연초이후 66.42%의 성과를 기록했고 동양종금증권이 추천펀드로 꼽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같은 기간 60.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경우 올 들어 대형성장주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하면서 특히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추천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메리메리츠행복키우기증권투자신탁 1[주식]A', NH투자증권이 뽑은 'NH-CA프리미어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Class A' 등도 5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추천펀드는 대부분 펀드담당 기획실이나 마케팅팀에서 추천할만한 펀드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추천펀드라고해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충분한 펀드리서치를 거쳤다면 문제가 없지만 판매 주력상품이나 유행에 따라 추천이 이뤄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