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연저점 붕괴 이후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16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70원 내린 121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밤 급등 마감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오후들어서도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역시 꾸준히 내림세를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전저점 영역에 진입한 뒤 역외 달러화 매도와 증시 외국인 순매수 급증에 따른 환전 수요가 서울환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달러화 공급 우위의 시장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은행권도 롱처분에 이은 숏 플레이로 대부분 돌아선 모습이고 업체 수급도 결제 수요는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당국의 개입만이 현재 환율 낙폭을 제어할 만한 재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외환당국이 지나친 쏠림 현상을 제한하는 정도의 개입 의사를 견지하고 있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환율의 추세적 하락 기조가 국내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라며 "장 마감전까지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1210원선을 하향 이탈하려는 테스트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