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공항 면세점들이 올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항공사 직영 면세점중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 면세점의 영업부진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이 15일 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공사소속 면세점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인천·청주·무안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의 총 매출은 547억원이었으나 수익은 오히려 49억원으로 적자였다.
특히 지난해 6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던 인천공항 면세점은 올 상반기에만 42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체 적자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청주공항은 지난 해 2000만원 이익에서 올 상반기 6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무안공항은 9000만원 흑자에서 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공항 면세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항만 면세점은 29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면세점 중 인천항면세점이 98억원 매출에 흑자 22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으며, 평택항이 40억 매출에 8억원, 부산항이 40억 매출에 5억원을 남겼다.
안형환 의원은 “최근 관광공사 직영 공항면세점이 처한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관광공사 면세점이 민간기업 면세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