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조와 비제조 상장법인의 외화관련손실이 지난해 10조원대에서 올해 21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54개사를 대상으로 외화관련손실을 조사한 결과 환율안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10조13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66억원으로 97.86% 감소했다.
이는 환율 상승폭(1.11% 증가)이 전년 상반기(11.75% 증가) 보다 크지 않았고, 조선업체 선박 도급계약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에 대한 회계처리 방법이 변경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POSCO 등 5대그룹의 올해 상반기 외화관련순손실 역시 전년동기대비 94.45% 대폭 축소된 1729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외화관련순손실액의 79.9%를 차지했다.
그룹별 외화관련 순손익으로는 LG전자가 889억원, POSCO 686억원, 현대차 -598억원, SK -808억원, 삼성 -1898억원 순이었다. 또한 순손익 증감액은 삼성이 1조364억원, 현대차 8695억원, LG 4666억원, POSCO 3382억원, SK 2314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