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는 신규 아파트 5만여 가구가 쏟아져 가을 분양시장이 풍성해질 전망이다.
높은 관심 속에 청약광풍을 예고하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를 비롯해 서울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단지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또 수도권 택지지구들은 각기 다른 특장점을 갖춘 사업장이 많은 등 예비 청약자들은 선택 폭이 넓어졌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공급으로 10월 일반공급 계획물량이 2배 넘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곳(4427가구), 경기 26곳(2만8532가구), 인천 13곳(1만3782가구)등이며 그 외 지방에선 6곳(3937가구)에서 분양한다. 지방의 경기위축으로 물량 9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렸다.
◆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임박
무주택 실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은 4개 시범지구에서 중소형 약 1만5000가구가 사전예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지구별 공급물량은 강남세곡 1500가구, 서초우면 1000가구, 고양원흥 2500가구, 하남미사 1만가구다.
공급물량의 65%는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다자녀 등에게 특별공급, 나머지 35%는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공급된다. 사전예약은 이달 말 공고이후 10월 초부터 시작되고 1~3지망까지 예약신청 할 수 있다. 당첨자는 지역-지망-청약저축 입주자 선정 기준 등에 따라 선정한다.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분양가는 3.3㎡ 당 850만~1150만 원 수준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강남권에 자리잡은 세곡과 우면지구는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최대 장점이다. 하남 미사지구는 시범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개발되고, 생활 환경과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고양 원흥지구는 일산신도시나 은평뉴타운이 가깝다.
◆ 서울에선 재개발, 재건축 '풍성'
서울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 중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입지나 교통, 편의시설 등이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은 많지 않다.
하남 미사지구와 강일지구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아이파크' 총 1142가구 중 238가구(85~215㎡)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말 입주가 가능하고,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가능 하다. 광진구 광장동 한국화이자부지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453가구(82~160㎡)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가깝다.
현대엠코는 중랑구 상봉동 73-10번지 일대에서 주상복합 '프레미어스' 497가구(100~232㎡)를 내놓을 예정이다. 복합타운으로 주택과 함께 업무,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설 계획이며 중랑선 망우역과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 수도권 신도시,분양가상한제 적용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쏟아지는 물량도 많다. 높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광교신도시와 청라지구, 그리고 남양주 별내와, 고양 삼송,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대전이 전개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A2블록에 '베르디움' 555가구(109~145㎡), 삼성물산이 A9-1, A9-2블록에 '래미안' 629가구(125~235㎡)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라 불리는 별내지구에서는 A10블록에서 KCC건설이 '스위첸' 679가구(131~181㎡), A6-1블록에서 대원이 486가구(132~192㎡)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2016년) 등의 호재가 있다. 불암산과 수락산 등이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송도, 청라와 더불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8개 사업장에서 1만여 가구가 쏟아진다. A45블록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628가구(108㎡), A34블록 동보주택건설 '동보노빌리티' 585가구(110㎡), A30블록 우미건설 '우미린' 1287가구(112~113㎡), A32블록 신명종합건설 '신명스카이뷰' 1002가구(79㎡), A36블록 한양 '수자인' 1304가구(80~86㎡), A44블록 한라건설 '한라비발디' 1341가구(125~242㎡) 등 6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한다.
그 밖에 상반기 수도권 분양열기를 이끌었던 청라지구에서는 4개 사업장에서 3310가구가 공급된다. 청라지구 내 1차 분양물량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던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2차 공급분 754가구가 A37블록(126~155㎡)에서 분양될 예정이고, 제일건설과 동문건설, 흥화가 각각 A11블록, A36블록, A8블록에서 신규분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