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168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현재 전일보다 1.81%(29.93p) 오른 1683.33을 기록해 종가 기준 지난해 6월27일 1684.45 이후 15개월만에 1680선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침체가 종료된 것 같다'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현물은 물론 선물 시장에서도 대거 매수세에 나서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1693.84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기관이 장 후반 순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87억원, 683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지수 급등을 맞아 9275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2912억원, 4417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732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업, 의약품만 약보합을 기록했고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보험, 운수창고, 전기전자, 증권, 금융업이 2~3%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동반 상승세를 보여 현대모비스가 6%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 KB금융, LG, 우리금융도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에너지가 3% 이상 떨어졌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를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낮게는 강보합에서 높게는 6%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미국과 중국의 타이어 분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에 6% 중반 강세를 보였고, 금 가격 급등의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급등했던 고려아연이 최근 사흘간의 차익실현에 따른 하락장에서 벗어나 5% 중반 뛰었다.
상한가 7개를 더한 4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35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9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