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일대비 29.93포인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인 1683.33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6월 27일 1684.45P를 달성한 이후 최고치로 금융위기 이전으로 복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이날 코스피 지수의 강세에도 코스닥 지수는 하락하며 531.56를 기록,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 걸러 하루 등락을 거듭하고 있을뿐더러 상승하더라도 지극히 제한적인 폭이다.
이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 지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금액 규모로 역대 4번째인 8881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11일 1조6448억원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85억원 규모의 매수가 이어졌지만 기관이 102억원 규모 매도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동양종금 이상윤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중심의 시장이 전개되며 외국인 선호종목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수는 상승하지만 상대적으로 개인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 역시 “외국인들이 기존 주도주에 대한 집중 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며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코스닥 개별주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코스피 지수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전방산업의 성장성이 좋고 하반기 실적 및 내년 실적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코스닥 개별주에 대한 공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