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신종플루 항체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는 점차 사망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변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에서 예방백신의 효과 또한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중대 과제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번에 두 기관이 개발을 추진하는 항체치료제는 신종플루를 앓은 사람의 혈액에서 면역력을 가진 항체를 분리해 신종플루 감염자에 투여해 증상을 중화시키는 치료방식이다.
혈액 채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루어지고, 항체 스크리닝 작업은 일본 SC World (Hiroyuki Kishi, Toyama University) 에서 담당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능력 검사는 미국 CDC(Dr. Ruben Donis)에서 담당한다. 이를 통해 획득된 항체를 셀트리온에서 세포주를 개발해 연내에 동물 전임상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면,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팀(김준명 교수)이 주축이 되어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성공할 경우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양기관은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새로 개발 예정인 항체치료제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시에도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치료적 효능이 증명될 경우 향후 예방적 사용도 고려될 수 있다."면서 "항체치료제의 상업화는 201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멀티항체 개발은 단기 상업화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