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초경량 흐름이 데스크톱으로 전이되고 있다. LG전자는 17일 넷북과 같은 아톰프로세서를 사용한 초소형 데스크톱 XPION MINI X3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X30은 A4용지 절반크기에 불과하고 무제도 1.1kg여서 집안 어디에든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TV옆에 일종의 셋톱박스처럼 활용하면 TV화면을 화면으로 게임, 동영상,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다만 X30에서 DV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외장하드가 필요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초경량 컨셉트로 제품을 설계하다보니 광학디스크(ODD)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외장형 ODD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초소형에 대한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X30은 모니터 뒷부분에 부착할 수 있도록 ‘베사(VESA)’ 규격의 ‘마운트(Mount, 고정용 틀)’를 지원해 모니터와 같이 일체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또 X30은 엔비디아의 ‘아이온(ION)’ 그래픽 칩셋을 탑재해 3D 및 인터넷 게임 구동이나 HD급의 초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용이하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 기술을 지원해 포토샵 및 동영상 인코딩 프로그램 이용이 수월하다.
LG전자 한국지역사업본부 DDM마케팅팀 이우경 상무는, “LG전자는 X30 시리즈를 시작으로 이제까지 고객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데스크톱 사용 환경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가격은 본체기준 5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