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17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08%(7.79p) 내린 9783.9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30%(6.40p) 떨어진 2126.7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1%(3.27p) 내린 1065.4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1.33으로 1.69%(5.51p) 떨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초부터 경기지표 호전이라는 호재와 단기 급등 부담과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엇갈리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55만7000건(수정치)보다 1만20000건 감소한 5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55만70000건이 예상됐었다.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로 59만8000채를 기록해 전월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래 최대 규모이고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4.1을 기록해 전월 수치인 4.2를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8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으며,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미국 2위 대형 운송업체인 페덱스의 매출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페덱스의 1분기(6~8월) 매출은 80억1000만달러로 전년비 20%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치도 하회해 2.2% 떨어졌다.
또한 오라클도 데이타베이스와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쳐 1분기(6~8월) 매출이 50억5000만달러로 전년비 6.6% 감소, 주가는 2.8% 하락했다.
오라클의 1분기(6~8월) 매출도 전년비 6.6% 감소한데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해 약세를 기록했다. 데이타베이스와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은행과 건설주, 금속관련 상품주들이 차익매물에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가격부담과 함께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주춤하고 미국 증시에 동조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센트 내린 배럴당 72.4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