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대비 각각 2계단, 3계단 상승한 19위와 69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18일 밝힌 '2009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175억1800만달러, 46억400만달러)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상위 5위의 브랜드들은 작년과 동일하게 코카콜라(687억 3400만달러), IBM(602억 11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566억 4700만 달러), GE(477억 7700만 달러), 노키아(348억 6400만 달러)가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에 19위와 41위에 올랐던 시티은행(102억 5400만 달러)과 UBS(43억 7000만 달러)는 이번 평가에서 50%에 이르는 브랜드 가치 하락율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순위가 각각 36위와 72위로 대폭 떨어지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터브랜드는 이번 발표를 통해 불황기에는 ‘신뢰성’이 브랜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평가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에르메스, 자라, 네슬레 등을 꼽았다.
지난해 대비 6계단 상승하여 70위에 오른 에르메스는 45억 98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평가되며 경기침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또 자라(50위, 67억 8900만 달러)와 네슬레(58위, 63억 1900만 달러)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14%, 13% 브랜드 가치 상승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인터브랜드 그룹의 제즈 프램턴 회장은 “경기침체기에 브랜드의 ‘신뢰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특히 금융산업에 있어서 과거에는 금융기관의 위치와 이율 등이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지만, 금융 위기 후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됐다”고 말했다.